"유일무이한 재경 전문가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습니다"
재경 담당자가 말하는 취업 준비의 3가지 원칙
안녕하세요, 우진 매니저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재경기획팀에서 3년 째 근무 중인 윤우진 매니저입니다. 반갑습니다!
재경기획팀은 어떤 일을 하는 팀인가요?
재경기획팀은 기아 재경본부 내에 있는 경영관리실이라는 조직에 속해있어요. 경영관리실은 회사의 영업 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조직입니다. 그중에서도 재경기획팀은 비용 예산을 담당하고 있죠. 기아가 거대한 글로벌 회사이다 보니 사용하는 비용의 종류도 많고, 그 규모도 엄청난데요. 재경기획팀에서는 그 비용의 적정 규모를 심사하고, 현업 부서들이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어요.
이와는 별개로 내부 회계업무도 함께 담당하고 있는데요. 기업의 재무제표와 관련된 숫자들이 적절하게 나오고 있는지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심사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대학생, 취준생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대학 수업으로 표현하자면 관리회계와 내부회계 두 가지를 하는 팀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직무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직무를 선택할 때 가장 크게 고려했던 두 가지는 직무 적합성과 흥미였습니다. 저는 대학 때 경영학을 전공했고, 경영학회 활동도 열심히 했었어요. 회계사 시험을 잠깐 준비하기도 했었고요. 각 기업의 영업 활동이 결과물로 나타나는 재무제표, 또는 데이터를 가지고 의사 판단을 할 수 있게끔 기여하는 일이 재밌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직무 적합성과 흥미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재경 직무가 저에게 맞다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그렇다면 취업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취업을 준비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세 가지 원칙이 있어요. 첫 번째로는 최대한 많이 도전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적성과 흥미를 고려해서 직무를 재경으로 정했고, 관련된 직무는 전부 지원했던 것 같아요. 문과같은 경우는 직무 경험을 빠르게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산업군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원하려고 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어떤 기업을 지원하건 해당 기업에 대한 분석과 공부가 끝난 다음에 자소서를 작성하려고 했습니다. 누구나 DART 기업 공시보고서나 기업의 에널리스트 리포트 같은 양질의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는 시대잖아요. 입사하고자 하는 회사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자소서를 작성하는 것과, 모른 채로 자소서를 작성하는 것은 깊이가 정말 다르거든요. 그래서 바쁘더라도 이것만은 지키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멘탈 케어를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기대했던 기업에 떨어지더라도 크게 낙심하지 않고 빠르게 다음 기업을 준비했죠. 스스로 자책하기보다는, '그 자리에 더 잘 맞는 사람이 있었구나' 라고 생각하려 노력했어요. 이런 식으로 다음 준비를 이어갔기 때문에 빠르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어떤 회사든 재경 직무라면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업무 특성상 루틴한 업무들이 많고, 특정 시기에 해야 할 일들이 정해져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해당 시기에는 업무도 많고 바쁜 편이에요. 대신 쉴 때는 확실하게 쉬고 있죠.(웃음)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한다거나, 3주씩 훌쩍 휴가를 떠난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개인의 워라밸을 찾고 있어요. 조직 차원에서도 많이 지원해 주고 있고요.
🚘 기아의 3주 휴가 기아는 휴식이 새로운 영감을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입사 1년 차부터 팀장님까지 누구나, 매년, 눈치 보지 않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시스템을 통해 손쉽게 휴가 계획을 입력하는 것은 물론이고, 휴가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차를 무료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인원이 많으면 추첨합니다 😊) |
지금까지 일하면서
보람찼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앞서 재경 직무는 루틴한 업무들이 많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아무리 전산화가 잘됐다고 해도 아직도 몇 가지는 손으로 직접 해야 하는 업무들이 있어요. 이런 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해서 유관 부서와 함께 예산 시스템을 새로 개발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동일한 시스템을 쓰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모두의 업무 시간을 많이 단축시킬 수 있었어요. 이렇게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좀 더 효율화했다고 느껴질 때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면요?
재경 직무는 현업 부서로부터 모든 데이터를 수합하고, 정해진 기간 내에 반드시 업무를 끝내야 해요. 그런데 계획을 잘 세워놓는다고 하더라도 앞 단계 중에 하나라도 차질이 생기면 계획했던 모든 일정들이 틀어지더라고요. 결국 마감에 몰려서 빠르게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기도 하고요. 처음엔 이런 부분이 정말 적응이 안 되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제 개인 스케쥴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먼저 처리할 수 있는 업무들은 최대한 미리 해두면서 부침 현상을 줄이는 방식인 거죠. 스케쥴 관리 노하우가 점점 늘어가는 것 같아요. (웃음)
최근 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가 있나요?
신문 기사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는 이야기인데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산업 전환이 시장 전문가들이 말씀하시는 것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전기차 제작 업체들이 치킨 게임에 돌입했습니다. 판매 중인 전기차의 가격을 낮춤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겠다는 경영전략이죠. 이러한 상황에서 재경기획팀도 전기차의 수익성을 어떻게 만회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깊은 상황이에요.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커리어 스텝을 쌓아갈 계획이신가요?
기업의 재경 전문가로의 성장을 꿈꾼다면, 한 분야에 뛰어난 스페셜리스트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현재 관리회계 포지션에 있는데 사실 세부적으로 나누자면 재무회계, 재정, 원가기획 등 다른 재경 업무들도 많거든요. 기아에서는 이러한 직무들을 모두 경험해 볼 수 있게 🔗직무순환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이러한 제도를 활용해서 여러 업무를 배우고 싶고, 종합적인 시야를 가진 재경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해당 직무로 취업하길 희망하는 취준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경험이 있나요?
도식화 능력을 키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입사 후 놀랐던 부분 중에 하나가, 여느 전략 부서와는 달리 회사의 영업 활동을 전부 특정 숫자나 목표로 도식화해서 표현을 하더라고요. 그런 만큼 평소에 특정 사안을 가지고 스스로 장표를 제작해보거나 간략하게 도식화 해보는 연습을 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회계나 재무쪽 공부를 많이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상경계를 전공하는 학생이라면 재무관리나 투자론, 재무회계, 관리회계와 같은 과목들을 꼭 듣고 오시는 걸 추천드리고요. 상경계가 아니더라도 CPA 수험서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기초지식을 함양하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생각보다 적성을 많이 타는 직무이기 때문에, 할 수만 있다면 인턴 경험을 해보시길 바라요. 업무도 중요하겠지만 어떻게 일하는지 옆에서 그 모습을 많이 관찰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예비)지원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취업문이 점점 더 좁아지면서 한 번에 합격하는 분들보다는 숱한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인 것 같아요. 저도 정말 많이 지원하고, 많이 탈락했거든요. '난 안 될 것 같은데, 이번에도 안 되면 어쩌지' 라는 걱정보다는 우선 일어나서 자소서라도 한 줄 더 쓰는 게 훨씬 도움이 되더라고요. 건강 관리만큼 멘탈 관리도 취업에 있어서 중요하잖아요. 모두 합격하는 그날까지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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